제23화. 청토끼 금융그룹
Code Destiny · 6,079자
제23화. 청토끼 금융그룹
황금빛 안개가 갈라졌다.
연잎 배가 재성의 섬 선착장에 닿는 순간, 연이는 가장 먼저 빛을 보았다.
눈부신 금빛.
탑도 금빛.
다리도 금빛.
간판도 금빛.
공중에 떠 있는 작은 등불도 금빛이었다.
처음 보면 아름다웠다.
화려했고, 비싸 보였고, 모든 것이 잘 정리된 도시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로 보이는 것들은 달랐다.
금빛 탑 아래에는 낡은 집들이 붙어 있었다.
반짝이는 다리 밑에는 번호표를 단 주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하늘을 나는 비행선 아래에는 장식처럼 보였던 쇠사슬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 쇠사슬 끝에는 유리병이 매달려 있었다.
병 안에는 빛이 들어 있었다.
웃음.
시간.
꿈.
행운.
그리고 누군가의 반짝이던 눈빛.
모카가 귀를 눌렀다.
"소리가...... 너무 차가워요."
연이가 물었다.
"무슨 소리?"
모카는 눈을 감았다.
"동전 구르는 소리랑, 도장 찍히는 소리랑, 누가 한숨 삼키는 소리가 같이 들려요."
찰칵.
철컥.
쾅.
찰칵.
철컥.
쾅.
모든 소리가 같은 박자로 움직였다.
식신·상관의 섬은 소리가 살아 있었다.
인성의 섬은 소리가 깊었다.
그런데 재성의 섬은 달랐다.
소리가 계산되고 있었다.
네오의 갈기가 희미하게 빛났다.
"조심해라. 이 섬은 말을 함부로 해도 비용이 붙을 수 있다."
연이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최악의 섬이네."
그때 하늘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오십시오."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비행선이 황금빛 안개 속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비행선 옆면에는 푸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비행선 난간에는 푸른 털의 토끼가 서 있었다.
청토끼.
깔끔한 흰색 정장.
금빛 조끼.
푸른 넥타이.
한쪽 눈에는 얇은 금테 안경.
손에는 고급 회중시계.
그리고 등 뒤에는 계약서들이 날개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는 웃고 있었다.
상냥했다.
너무 상냥해서 소름이 끼쳤다.
"재성의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청토끼는 회중시계를 닫았다.
찰칵.
"입장료는 아직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첫인상은 중요하니까요."
연이는 바로 네오를 봤다.
"아직이라는 말 들었지?"
네오는 낮게 말했다.
"들었다."
모카는 작게 중얼거렸다.
"말투가 너무 사기꾼 같아요."
청토끼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사기꾼이라니요. 저는 합법적인 금융가입니다."
연이의 눈썹이 꿈틀했다.
"방금 들었어?"
"이 섬에서는 중요한 말이 잘 들립니다."
청토끼는 손가락을 튕겼다.
공중에 황금빛 계산판이 떠올랐다.
연이는 계산판을 보자마자 소리쳤다.
"내가 왜 꽃돼지형으로 분류돼!"
청토끼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현재 외형 기준입니다."
"기분 나빠!"
"기분 나쁨 수수료는 아직 받지 않겠습니다."
"그걸 왜 받아!"
네오가 낮게 말했다.
"연이. 말려들지 마라."
청토끼는 네오를 보며 미소 지었다.
"오래된 분은 역시 조심스럽군요."
네오의 표정이 굳었다.
연이는 바로 네오를 봤다.
"또 알아보는 놈이야?"
청토끼는 손을 들어 올렸다.
"정확히 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고급 자산은 기척부터 다르지요."
"자산?"
네오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나를 자산이라 부르지 마라."
청토끼는 웃었다.
"이 섬에서는 모든 것이 자산입니다."
그 말과 함께 비행선의 아래쪽 문이 열렸다.
금빛 계단이 내려왔다.
양옆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까마귀 직원들이 서 있었다.
그들 손에는 계약서와 도장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따라 수많은 광고판이 켜졌다.
연이는 마지막 간판을 보고 멈칫했다.
"연애운?"
청토끼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 그쪽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니. 그냥 너무 수상해서 봤어."
청토끼는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
"사랑도 결국 흐름입니다. 만남, 호감, 매력, 선택, 유지. 모두 관리 가능한 자산이지요."
모카가 작게 말했다.
"사랑도 자산으로 봐요?"
청토끼는 모카를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
"당연합니다."
그는 손을 펼쳤다.
그러자 거리 한쪽의 거대한 건물이 불을 밝혔다.
건물 앞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동물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들 목에는 금빛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목걸이 안에는 숫자가 떠 있었다.
연이의 얼굴이 굳었다.
"이 섬은 진짜 뭐든 숫자로 바꾸네."
청토끼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네오가 말했다.
"숫자를 고르는 자가 거짓말을 한다."
청토끼의 미소가 아주 잠깐 멈췄다.
그러나 곧 다시 부드러워졌다.
"멋진 문장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숫자로 움직이지요."
그는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이번에는 공중에 다른 화면이 떠올랐다.
그 화면에는 아름다운 옷을 입은 토끼, 여우, 백조, 고양이들이 보였다.
모두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화면 아래에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연이는 천천히 화면을 보았다.
처음에는 화려해 보였다.
하지만 곧 이상한 점이 보였다.
화면 속 이들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그런데 눈이 웃지 않았다.
웃음도, 옷도, 손짓도 전부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마치 누군가의 취향에 맞춰 전시된 상품처럼.
연이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저 사람들 뭐야?"
청토끼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저희 그룹의 프리미엄 파트너 모델들입니다. 호감도, 외형 가치, 대중 반응, 연애운 흐름을 종합 평가해 선정합니다."
모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사람을 평가해서 전시하는 거예요?"
"평가가 아니라 관리입니다."
청토끼는 웃었다.
"아름다움도 자산입니다. 사랑받을 가능성도 자산이지요. 잘 포장하고, 잘 배치하고, 잘 거래하면 모두가 이득을 봅니다."
연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 안쪽이 차갑게 굳었다.
그는 돈에 미쳐 있었다.
하지만 돈만은 아니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도, 호감도, 사랑도, 누군가의 시선도 전부 소유하려 했다.
여자든, 인기든, 매력이든, 꿈이든.
그에게는 전부 가격표였다.
청토끼는 웃으며 연이를 내려다봤다.
"물론 연이 고객님은 현재 외형 기준으로는 연애운 상품화가 어렵습니다."
연이의 눈썹이 꿈틀했다.
"뭐?"
"꽃돼지형은 특정 마니아층 수요는 있을 수 있으나, 프리미엄 파트너 모델 라인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모카가 얼어붙었다.
네오도 잠깐 말을 잃었다.
연이는 아주 천천히 말했다.
"너 지금 나 상품성 평가한 거야?"
청토끼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원하시면 외형 리브랜딩 상품도 있습니다."
공중에 새로운 광고판이 떴다.
연이는 그대로 굳었다.
모카가 다급히 말했다.
"연이님, 참으세요."
"나 아직 아무 말 안 했어."
"앞발이 떨려요."
"이건 참는 중이야."
네오는 낮게 말했다.
"말려들지 마라. 저자는 모욕도 거래의 입구로 쓴다."
청토끼는 웃었다.
"정확합니다."
연이는 그를 노려봤다.
"그걸 인정해?"
"왜 부정합니까? 욕망은 시장을 만듭니다. 열등감도 시장이 되고, 외로움도 시장이 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시장이 됩니다."
그의 눈빛이 점점 차갑게 빛났다.
"제가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모두가 숨기고 싶어 하는 욕망에 가격을 붙여드리는 것."
그는 회중시계를 열었다.
찰칵.
"돈이 필요하십니까? 시간을 담보로."
찰칵.
"사랑받고 싶으십니까? 매력을 담보로."
찰칵.
"꿈을 이루고 싶으십니까? 미래를 담보로."
찰칵.
"실패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가능성을 담보로."
회중시계 소리가 날 때마다 섬 곳곳의 목걸이 숫자가 올라갔다.
주민들이 움찔했다.
누군가는 입술을 깨물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다.
연이의 머리 위 꽃이 흔들렸다.
가슴 안쪽의 [壬午]가 반응했다.
본뜻과 덧말을 구분하는 힘.
연이는 청토끼의 말을 다시 보려 했다.
그의 말은 모두 그럴듯했다.
돈이 필요하다.
사랑받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
전부 틀린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뒤에 붙은 대가가 이상했다.
시간.
매력.
미래.
가능성.
그는 필요한 것을 주는 척하면서, 더 중요한 것을 담보로 잡고 있었다.
연이는 낮게 말했다.
"너는 도와주는 게 아니야."
청토끼의 눈이 가늘어졌다.
연이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사람이 약해진 순간을 기다렸다가, 제일 비싼 걸 가져가는 거지."
모카가 숨을 삼켰다.
네오의 눈빛도 조용히 빛났다.
청토끼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웃었다.
"아름다운 해석입니다."
그는 손뼉을 쳤다.
짝.
그 소리에 까마귀 직원들이 동시에 움직였다.
공중에 황금빛 계약서가 펼쳐졌다.
연이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 말했다.
"거절."
계약서가 접히려는 듯했다.
그러나 청토끼가 웃었다.
"좋습니다."
공중에 새 문장이 떠올랐다.
연이의 얼굴이 굳었다.
"역시."
모카가 소리쳤다.
"비협조 고객 응대 수수료는 또 뭐예요?"
청토끼는 부드럽게 말했다.
"고객님께서 원활한 거래 환경을 방해하셨기 때문입니다."
연이가 이를 악물었다.
"이거 완전 사기잖아."
그 순간 공중에 또 다른 문장이 떴다.
네오가 낮게 말했다.
"연이."
연이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말했다.
"좋아. 욕은 안 할게."
청토끼는 미소 지었다.
"현명하십니다."
연이는 품에서 루나가 준 명리 노트를 꺼냈다.
노트의 세 칸이 희미하게 빛났다.
乙亥.
丁未.
壬午.
연이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럼 읽을게."
청토끼의 눈빛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무엇을 말입니까?"
"계약서."
[壬午]가 빛났다.
검푸른 물이 공중의 계약서 아래로 흘렀다.
숨은 글자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카가 얼굴을 찌푸렸다.
"와...... 진짜 최악이에요."
연이는 청토끼를 보았다.
"이게 본뜻이지?"
청토끼는 잠시 침묵했다.
그러나 곧 다시 웃었다.
"훌륭합니다. 인성의 섬에서 좋은 공부를 하셨군요."
"칭찬하지 마. 기분 나쁘니까."
"하지만 고객님."
청토끼는 회중시계를 들어 올렸다.
"읽는다고 이기는 건 아닙니다."
찰칵.
계약서 아래에 새로운 문장이 생겼다.
연이는 눈을 크게 떴다.
"읽어도 돈 받아?"
"당연합니다. 정보는 비용입니다."
연이의 몸에서 노란빛 하나가 빠져나가려 했다.
네오가 금빛 발톱을 세웠다.
모카도 귀를 세웠다.
연이는 이를 악물었다.
"壬午."
검푸른 물이 노란빛 주변을 감쌌다.
연이는 계약서 본뜻을 다시 보았다.
연이의 눈이 빛났다.
"나는 계약 체결하려고 읽은 게 아니야."
청토끼의 미소가 아주 작게 굳었다.
연이는 계속 말했다.
"사기 방지, 아니, 거래 위험 확인을 위해 읽은 거지."
공중의 수수료 문장이 흔들렸다.
모카가 작게 외쳤다.
"오!"
네오가 말했다.
"좋다."
연이는 앞발로 계약서를 가리켰다.
"그리고 여기."
연이는 청토끼를 똑바로 보았다.
"네 계약서에 네가 쓴 조항이야."
수수료 문장이 갈라졌다.
쨍.
노란빛이 연이의 몸 안으로 돌아왔다.
연이는 숨을 내쉬었다.
"와. 진짜 하나 읽는 데도 피곤하네."
청토끼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그 짧은 틈 사이로, 그의 웃음이 조금 달라졌다.
처음의 상냥한 웃음이 아니었다.
계산이 틀어졌을 때 나오는 차가운 웃음.
"재미있군요."
그는 회중시계를 닫았다.
찰칵.
"꽃돼지 고객님은 예상보다 상품성이 있습니다."
연이는 바로 말했다.
"상품성 평가 금지."
"그럼 잠재 가치라고 하죠."
"그것도 싫어."
청토끼는 비행선 난간 쪽으로 물러났다.
"좋습니다. 첫 거래는 무산되었습니다."
공중의 계약서가 사라졌다.
연이는 살짝 안도하려 했다.
그러나 네오가 낮게 말했다.
"아직이다."
그 순간 선착장 옆 낡은 짐더미가 흔들렸다.
"쉿."
작은 목소리였다.
연이와 모카가 동시에 돌아봤다.
짐더미 뒤에서 작은 토끼 하나가 얼굴을 내밀었다.
연한 치즈색 털.
동그란 안경.
낡은 조끼.
한쪽 귀는 살짝 접혀 있었다.
목에는 금속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목걸이에는 숫자가 떠 있었다.
연이는 처음엔 그 숫자의 무게를 잘 몰랐다.
"저거 거의 백만이네?"
그녀가 작게 말했다.
"백만이면...... 이 섬 기준으로 어느 정도야?"
치즈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모카가 귀를 세우고 목걸이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다.
찰칵.
철컥.
찰칵.
그는 얼굴이 하얘졌다.
"연이님."
"왜?"
"저 숫자...... 그냥 백만이 아니에요."
네오가 낮게 말했다.
"재성의 섬에서 숫자 1은 단순한 돈이 아니다. 시간, 행운, 기회, 미래 수익까지 환산한 단위다."
연이가 숨을 삼켰다.
"그럼 백만이면?"
네오가 치즈의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현실 감각으로 치면 대략 10억에 가까운 빚이다."
연이의 표정이 굳었다.
"10억?"
모카도 말을 잃었다.
치즈는 목걸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숫자는 그 순간에도 올라가고 있었다.
찰칵.
철컥.
찰칵.
연이는 그제야 알았다.
저건 그냥 숫자가 아니었다.
치즈의 목에 걸린 것은 빚이 아니라, 삶 전체를 가격표로 바꿔버린 족쇄였다.
"제과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꿈 지원 대출을 받았고, 숨은 조항 때문에 꿈이 담보로 잡혔어요."
연이의 가슴 안쪽 [丁未]가 뜨거워졌다.
식신·상관의 섬에서 배운 것.
초안도 작품이고, 꿈도 아직 쓰는 중이라는 것.
그런데 이 섬은 그 꿈에 가격을 붙이고 있었다.
하늘 위 경매장에서 확성기 소리가 울렸다.
치즈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크림......"
청토끼의 목소리가 위에서 부드럽게 내려왔다.
"아, 치즈 고객님."
치즈가 몸을 떨었다.
청토끼는 웃었다.
"무단 안내는 계약 위반입니다."
치즈의 목걸이 숫자가 올라갔다.
치즈는 목걸이를 붙잡고 숨을 삼켰다.
연이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청토끼는 회중시계를 열었다.
찰칵.
"하지만 괜찮습니다. 연이 고객님께서도 이제 곧 알게 되실 테니까요."
그의 목소리가 달콤하게 변했다.
"이 섬에서는 돈이 없는 자가 가장 먼저 파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연이는 치즈를 바라봤다.
떨리는 작은 토끼.
거의 백만에 가까운 빚.
경매장에 오른 동생의 꿈.
그리고 그 위에서 웃고 있는 청토끼.
연이는 앞발에 힘을 줬다.
손가락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꽤 단단히 쥔 것 같았다.
"좋아."
네오가 그녀를 보았다.
모카도 노트를 품에 안았다.
연이는 황금빛 경매장을 노려봤다.
"이번엔 꿈 경매장부터 털자."
네오가 말했다.
"털러 가는 게 아니라 구하러 가는 거다."
연이는 청토끼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거나 그거나."
청토끼는 웃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더 이상 웃고 있지 않았다.
재성의 섬 첫 거래는 끝났다.
그리고 진짜 게임은, 이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