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꽃돼지가 되었다
Code Destiny · 5,206자
제1화. 꽃돼지가 되었다
“나 돼지 됐잖아아아아!”
연이의 비명이 밤하늘 같은 강 위로 길게 퍼졌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강물 위에 떠 있는 커다란 연잎 배 위에 있었다.
연잎은 믿기 힘들 정도로 컸다. 웬만한 원룸 침대보다 넓었고, 가장자리에는 투명한 이슬방울들이 조명처럼 반짝였다.
배처럼 생기긴 했지만 노도 없고, 돛도 없고, 엔진도 없었다.
그냥 거대한 연잎이었다.
근데 떠 있었다.
심지어 안정적이었다.
연이는 한참 동안 자기 몸을 내려다봤다.
짧은 앞발.
동그란 배.
꼬불꼬불한 꼬리.
머리 위에 핀 작은 꽃.
분홍빛 몸은 아무리 봐도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연이는 앞발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아니.”
목소리는 나왔다.
다행히 말은 됐다.
“이 손으로 과제는 어떻게 해?”
그 순간 말끝에 이상한 소리가 섞였다.
“이거 진짜 말이 안 되잖아, 꿀.”
연이는 그대로 굳었다.
“……방금 뭐야?”
다시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간입니다.”
멀쩡했다.
연이는 아주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좋아. 말은 됨. 그나마 다행.”
하지만 곧 자기 앞발을 다시 봤다.
“근데 손가락이 사라졌다.”
현실감이 뒤늦게 밀려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기 방에 있었다.
젖은 양말을 벗어 던지고, 이상한 앱을 발견했고, 타로 카드 같은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문에 빨려 들어왔다.
그다음은 이 상태.
꽃이 달린 돼지.
정확히는 꽃돼지.
연이는 연잎 배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말랑한 몸이 연잎 위에서 아주 살짝 눌렸다.
그 감각이 또 너무 생생해서 더 싫었다.
“오케이. 알겠어.”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꿈이야.”
당연했다.
현실일 리가 없었다.
사람이 휴대폰 앱 하나 잘못 눌렀다고 꽃돼지가 되는 건 너무했다.
아무리 요즘 세상이 이상해도 이건 선을 넘었다.
연이는 앞발로 연잎 바닥을 톡톡 쳤다.
촉감이 있었다.
“그래픽 좋네.”
그녀는 매우 진지하게 결론을 내렸다.
“내가 어제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그래.”
어제 새벽 세 시까지 RPG 이벤트를 돌았다.
한정 보상은 놓치면 손해였다.
그 손해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피곤한 눈을 비비며 보스전을 세 번이나 더 했다.
그러니 지금 이건 게임 후유증이었다.
연잎 배.
이상한 강.
꽃돼지 아바타.
완전 튜토리얼 감성이었다.
연이는 허공을 앞발로 눌러보았다.
“상태창.”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메뉴.”
조용했다.
“인벤토리.”
바람만 지나갔다.
연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UI가 불친절하네.”
그때, 연잎 배 가장자리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현실 부정이 길군.”
연이는 그대로 굳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연잎 끝에 무언가가 앉아 있었다.
처음엔 흰 고양이인 줄 알았다.
몸집은 작았고, 고양이처럼 날렵했다. 꼬리도 길었다. 그런데 목덜미에 황금빛 갈기가 있었다.
고양이인데 갈기가 있었다.
작은 새끼 사자인가.
아니면 사자 코스프레를 한 고양이인가.
정체성부터 애매한 생물이었다.
연이는 그를 빤히 바라봤다.
“너 뭐야?”
갈기 있는 고양이가 앞발을 가슴에 얹었다.
“나는 네오.”
“고양이야?”
“아니다.”
“사자야?”
“굳이 말하자면 사자에 더 가깝다.”
“그럼 왜 이렇게 작아?”
네오의 눈썹이 꿈틀했다.
“첫 만남부터 무례하군.”
연이는 자기 몸을 앞발로 가리켰다.
“나는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와서 방금 돼지가 됐어. 무례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봐.”
네오는 잠시 침묵했다.
“그건 인정한다.”
연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너 NPC야?”
“아니다.”
“NPC들은 원래 다 그렇게 말해.”
“나는 사주의 강을 지키는 가디언이다.”
“고급 NPC네.”
네오의 눈이 조금 더 가늘어졌다.
연이는 이번엔 자기 머리 위 꽃을 앞발로 눌러봤다.
꽃잎이 작게 흔들렸다.
촉감이 있었다.
너무 생생했다.
“아. 디테일 미쳤다.”
“아픈가?”
“아프진 않은데 기분이 이상해.”
“그럼 현실이다.”
“그런 판정 너무 대충이잖아.”
네오는 대답 대신 연잎 배 밖을 바라봤다.
연이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주변이 제대로 보였다.
강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강은 아니었다.
물은 검푸른 밤색이었다. 물결마다 별빛이 부서졌고, 강물 속에는 낯선 한자들이 물고기처럼 떠다녔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등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지만, 시험 범위에 나오면 바로 포기하고 싶은 글자들이었다.
멀리에는 안개가 깔려 있었다.
안개 너머로는 기둥 같은 것들이 흐릿하게 서 있었다. 하늘에는 달이 컸고, 그 달빛은 이상하게 차갑지 않았다.
예뻤다.
말도 안 되게 예뻤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꿈이라면 깨면 된다.
게임이라면 끄면 된다.
하지만 이곳은 끄는 법을 모르는 꿈 같았다.
“여기 어디야?”
연이가 물었다.
네오는 조용히 대답했다.
“사주의 강.”
“사주?”
“사람의 운명 코드가 흘러가는 곳이다.”
연이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모르겠어.”
“정상이다. 처음 온 인간은 대부분 그렇다.”
“인간 아니게 됐는데.”
“정확히는 꽃돼지다.”
“그 단어 계속 들을수록 기분이 나빠져.”
“그냥 돼지보다는 낫지 않나.”
“그게 위로야?”
“객관적인 분석이다.”
연이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작은 콧김이 나왔다.
꿀꿀.
너무 귀여운 소리였다.
그런 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갑자기 화가 났다.
“왜 하필 돼지냐고 그리고 여긴 어디야? 나 집에 갈래.”
“쉽지 않다.”
“쉬운 답변 기대도 안 했어.”
네오는 연잎 배 위를 천천히 걸었다.
그가 발을 디딜 때마다 연잎 바닥이 아주 작게 빛났다. 발끝에는 별 모양 문양이 있었다.
그냥 이상한 말을 하는 고양이는 아닌 것 같았다.
아니, 고양이라고 부르면 싫어할 것 같으니 일단 이상한 네오라고 해두자.
“네오, 니가 여기 담당자야?”
“비슷하다.”
“그럼 민원 넣을게. 사람이 앱 눌렀다고 돼지 되는 건 과하지 않아?”
“나름 귀엽지 않나?”
“민원 추가.”
“그리고 네가 누른 건 앱이 아니다.”
“내가 봤는데? Code 뭔가 하는 앱이었어.”
네오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그건 문이다.”
“앱처럼 생겼던데?”
“요즘 인간이 접근하기 좋은 형태로 나타났을 뿐이다.”
“그럼 처음부터 문처럼 나타나든가. 왜 앱인 척해? 이건 사기야!”
“네가 문을 여는 것보다 앱을 더 잘 누를 테니까.”
연이는 할 말을 잃었다.
맞는 말이라 더 기분 나빴다.
“좋아. 정리해보자.”
연이는 앞발을 들어 허공에 하나씩 짚었다.
“나는 앱인 줄 알고 문을 눌렀고, 타로 문에 빨려 들어왔고, 사주의 강이라는 곳에 왔고, 꽃돼지가 됐고, 지금 내 앞에는 사자라고 주장하는 갈기 고양이가 있다.”
“마지막은 틀렸다.”
“그럼 갈기 사자?”
“그냥 네오라고 불러라.”
“오케이, 네오.”
말은 가볍게 했지만, 연이의 속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장난으로 넘기기엔 너무 많은 게 이상했다.
방금까지는 억지로 게임이라고 우겼다.
꿈이라고 우겼다.
새벽까지 이벤트를 돈 탓이라고 우겼다.
하지만 이 강의 냄새, 연잎 배의 차가운 촉감, 머리 위 꽃잎의 감각, 그리고 네오의 눈빛까지.
전부 너무 선명했다.
그때 연잎 배 아래에서 강물이 크게 흔들렸다.
첨벙.
연이는 바로 몸을 낮췄다.
“방금 뭐야?”
네오의 눈빛이 바뀌었다.
아까까지는 귀찮은 고양이 같았는데, 지금은 달랐다.
갈기 끝이 희미하게 금빛으로 타올랐다.
“불운의 찌꺼기.”
“이름부터 싫은데.”
“네 현실에서 새어 나온 것들이다.”
연이는 멈칫했다.
“내 현실?”
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운이 계속 꼬였지.”
알람이 안 울린 아침.
카드 오류.
삼각김밥 사기 사건.
과제 파일 손상.
엉킨 약속.
앱 삭제 실패.
연이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 모든 걸 농담처럼 넘기려 했지만, 사실 마음 한구석에서는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꼬이지.
왜 나만 이렇게 타이밍이 안 맞지.
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매번 나를 비껴가듯 망가지지.
그 질문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그게 여기랑 관련 있어?”
네오는 강물 위를 가리켰다.
연잎 배에서 조금 떨어진 곳.
검은 먹물 같은 것이 강물에 번지고 있었다.
그 검은 물은 지나가는 글자들을 하나씩 삼켰다. 빛나던 한자들이 검게 변했고, 형태가 비틀렸다.
“네 운명 코드가 훼손됐다.”
“운명 코드?”
“네 사주 글자가 흩어졌다는 뜻이다.”
연이는 눈을 깜빡였다.
“내 사주를 누가 건드렸다고?”
“그래.”
“왜? 내 사주에 뭐가 있다고 굳이 건드리는데?”
“그걸 알아내려면 네 글자를 되찾아야 한다.”
연이는 잠시 네오를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이건 꿈이구나. 퀘스트하는 꿈이네.”
네오가 그녀를 봤다.
“아직도 현실 부정 중인가?”
“응. 아직 조금 남았어.”
연이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요즘 앱들이 다 그렇게 생겼거든. 갑자기 안내창 뜨고, 뭐 모으라 하고, 보스 나오고. 완전 튜토리얼이잖아.”
“이건 게임이 아니다.”
“사람 돼지로 만드는 앱이 할 말은 아닌 듯.”
네오가 대답하려는 순간, 강물 아래에서 검은 손이 올라왔다.
손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다.
그림자라고 하기엔 너무 선명했다.
검은 물로 만들어진 손이 연잎 배 가장자리를 붙잡으려 했다.
연이는 얼어붙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방금 전까지 억지로 붙들고 있던 농담들이 머릿속에서 싹 사라졌다.
저건 꿈에서 나오는 장식 같은 게 아니었다.
무언가가 자신을 잡으러 오고 있었다.
“저거 나한테 오는 거야?”
“그렇다.”
“왜?”
“네가 표적이니까.”
“그걸 왜 그렇게 차분하게 말해!”
검은 손이 연잎 배 위로 뻗어왔다.
연이는 뒤로 물러나려 했다.
하지만 몸이 익숙하지 않았다.
짧은 다리가 연잎 위에서 헛돌았다.
“아니, 이 몸 조작감 왜 이렇게 구려!”
검은 손이 연이를 붙잡으려는 순간.
네오가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금빛 선 하나가 공중을 갈랐다.
촤악!
검은 손이 반으로 갈라졌다.
먹물 같은 물방울이 허공에 흩어졌다.
네오는 연잎 배 끝에 착지했다.
작은 몸이었다.
하지만 방금 움직임은 전혀 작지 않았다.
연이는 입을 벌렸다.
“오.”
네오가 고개를 들었다.
“이제 고양이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사자다.”
연이는 잠시 고민했다.
“전투 고양이?”
네오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냥 네오라고 불러라.”
“알겠어, 네오.”
검은 손은 사라지지 않았다.
강 아래에서 더 많은 그림자가 올라오고 있었다.
연잎 배 주변의 물결이 검게 변했다.
방금 잘린 손들은 다시 물속으로 녹아들더니, 더 굵고 긴 형태로 뭉쳐졌다.
연이는 연잎 배 가장자리를 앞발로 꽉 붙잡았다.
앞발에는 손가락이 없었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좋아. 일단 임시로 인정할게.”
네오가 물었다.
“무엇을?”
“이게 꿈이든 게임이든 이세계든.”
검은 손 하나가 강물 위로 솟구쳤다.
연이의 목소리가 한 박자 높아졌다.
“지금 튜토리얼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거!”
네오는 연잎 중앙으로 걸어왔다.
“연이. 잘 들어라.”
“응.”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그걸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네.”
“하지만 네 머리 위 꽃은 살아 있다.”
연이는 앞발로 머리 위 꽃을 만졌다.
작은 꽃잎이 손끝에 닿았다.
그 순간 꽃이 아주 약하게 빛났다.
따뜻했다.
아주 작지만 분명히.
“이건 뭐야?”
“네 일간의 흔적.”
“일간?”
“너 자신을 나타내는 중심 글자.”
연이는 바로 이해를 포기했다.
“좋아. 지금은 그냥 내 꽃이 배터리라고 생각할게.”
“비슷하지 않다.”
“내가 이해하기 쉽게 바꾼 거야.”
“틀린 이해는 위험하다.”
“너 설명 너무 교양 수업 같아.”
검은 손들이 다시 다가왔다.
네오는 연잎 바닥을 앞발로 쳤다.
툭.
그러자 연잎 배 가장자리에 투명한 물방울들이 떠오르더니 작은 방패처럼 둘러섰다.
검은 손이 방패를 긁었다.
끼이이익.
연이는 귀를 막았다.
“소리 최악.”
“오래 못 버틴다.”
“그럼 어떡해?”
네오는 강 너머를 바라봤다.
안개 속에 네 개의 빛이 떠올랐다.
하나는 날카롭고 푸른빛이었다.
하나는 따뜻한 불빛처럼 흔들렸다.
하나는 황금빛으로 번쩍였다.
마지막 하나는 오래된 책장처럼 부드럽게 빛났다.
“네 사주 글자는 네 개의 섬에 흩어져 있다.”
네오가 말했다.
“비겁의 섬.”
푸른빛이 깜빡였다.
“식상의 섬.”
따뜻한 빛이 리듬처럼 흔들렸다.
“재성의 섬.”
황금빛이 번쩍였다.
“인성의 섬.”
마지막 빛이 조용히 퍼졌다.
연이는 네 개의 빛을 바라봤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선명했다.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저 빛들이 자신을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음 깊은 곳이 조용히 흔들렸다.
“저걸 다 가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거지?”
“그렇다.”
“중간에 환불은?”
“없다.”
“문의 게시판은?”
“없다.”
“고객센터는?”
“... 나름 내가 있다.”
연이는 네오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뭔가 엄청 불안한데.”
“불만은 접수하지 않는다.”
“최악의 고객센터네.”
그때 검은 손 하나가 방패를 뚫고 들어왔다.
연이는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꿀악!”
그리고 바로 자기 입을 막았다.
“방금 건 놀라서 그런 거야.”
“알고 있다.”
네오가 다시 뛰어올랐다.
발톱에 금빛 문양이 떠올랐다.
“사주성광.”
그가 앞발을 휘두르자 별빛 칼날이 강물 위를 가르며 퍼졌다.
검은 손들이 한꺼번에 잘려 나갔다.
연잎 배가 앞으로 밀려났다.
강물이 길을 열듯 갈라졌다.
네오는 착지하자마자 낮게 말했다.
“첫 목적지는 비겁의 섬이다.”
“비겁?”
“너와 닮은 것들이 있는 섬이다.”
“나랑 닮은 게 또 있어?”
“많다. 친구, 경쟁자, 자존심, 질투, 용기.”
연이는 말없이 안개 속 첫 번째 빛을 바라봤다.
왠지 그 빛은 아름답기보다 유리처럼 날카로웠다.
가까이 가면 베일 것 같은 느낌.
“왜 하필 첫 섬부터 느낌이 별로야?”
“너 자신과 마주하는 일은 원래 편하지 않다.”
“또 명언처럼 말하네.”
“사실이니까.”
연잎 배는 속도를 냈다.
뒤에서는 검은 손들이 다시 강물을 찢고 올라왔다.
앞에는 안개가 짙어졌다.
그 안개 너머로 섬의 그림자가 조금씩 나타났다.
비겁의 섬.
섬 주변에는 수많은 작은 거울 조각들이 떠 있었다.
그 거울마다 무언가가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