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흑천의의 옷자락
Code Destiny · 5,285자
제56화. 흑천의의 옷자락
복덕궁의 달빛이 다시 떠올랐다.
은빛 호수는 숨을 쉬듯 잔잔하게 흔들렸고, 굳어 있던 별가루빵에서는 따뜻한 김이 올라왔다.
모카는 자기 박자를 되찾았고, 치즈는 손에 든 유리 조각을 다시 똑바로 볼 수 있었다.
크림은 빵 바구니를 꼭 안고 있었고, 루나는 류트의 기준음을 낮게 유지했다.
네오의 금빛 갈기도 다시 또렷해졌다.
잠깐.
정말 잠깐.
모두가 살아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복덕궁 천장에 검은 글자가 떠올랐다.
연이는 그 문장을 보는 순간 몸이 굳었다.
“연결 절단?”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복덕궁의 은빛 호수 한가운데가 갈라졌다.
물속에서 검은 실들이 솟아올랐다.
실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두꺼웠고, 사슬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부드러웠다.
그것은 천이었다.
검은 천.
끝없이 얇게 찢어진 옷자락 같은 것들이 물속에서 피어올라, 별빛 계단과 성궁의 벽을 휘감기 시작했다.
모카가 귀를 막았다.
“소리가…… 끊겨요!”
루나가 류트를 켰다.
딩.
소리가 나가기도 전에 검은 천 조각 하나가 음을 감쌌다.
소리는 그대로 삼켜졌다.
루나의 얼굴이 굳었다.
“음이 잘린 게 아니야. 서로 닿는 길이 끊기고 있어.”
치즈가 유리 조각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번엔 글자도, 조건도, 경로도 비치지 않았다.
유리 조각 안에는 모두가 따로 떨어진 모습만 비쳤다.
연이 혼자.
모카 혼자.
치즈 혼자.
크림 혼자.
루나 혼자.
네오 혼자.
치즈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건 계약이 아니에요.”
“그럼 뭐야?”
연이가 물었다.
치즈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네오가 낮게 말했다.
“끊는 것이다.”
“뭘?”
“함께 움직이는 힘.”
그 순간 검은 천 조각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촤아악!
가장 먼저 모카의 발목을 감았다.
“어?”
모카가 뒤로 끌려갔다.
“모카!”
연이가 앞발을 뻗었지만, 그 사이에 검은 천이 벽처럼 솟아올랐다.
모카의 모습이 멀어졌다.
그의 목소리도 점점 흐려졌다.
“연이님! 소리가…… 안 닿아요!”
그리고 모카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다음은 치즈였다.
그의 유리 조각들이 갑자기 허공으로 흩어졌다.
검은 천이 그 조각들을 하나씩 감쌌다.
치즈가 손을 뻗었다.
“잠깐, 이건 확인해야—”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은 천이 입을 막았다.
치즈의 몸이 뒤로 밀려나 사라졌다.
크림이 비명을 질렀다.
“치즈님!”
그녀가 달려가려 했지만, 바구니 안의 빵들이 갑자기 모두 돌처럼 굳었다.
검은 천이 바구니 손잡이를 감아 끌어당겼다.
크림은 바구니를 놓지 않으려 버텼다.
“안 돼요! 이건 모두 같이 먹으려고 만든 건데!”
검은 천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크림도 사라졌다.
루나는 류트를 들었다.
은빛 현이 빛나며 검은 천을 자르려 했다.
하지만 검은 천은 잘리지 않았다.
오히려 현을 하나씩 감아 소리를 먹었다.
딩.
딩.
소리가 나오자마자 사라졌다.
루나는 마지막까지 연이를 보았다.
“연이, 이름을 잊지 마.”
그리고 그녀도 검은 장막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네오에게 검은 천이 몰려왔다.
네오의 금빛 발톱이 허공을 갈랐다.
촤악!
검은 천 몇 가닥이 찢어졌다.
하지만 찢어진 천은 다시 이어졌다.
마치 하늘 자체가 옷감처럼 다시 꿰매지는 것 같았다.
네오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성가신 힘이군.”
연이가 소리쳤다.
“네오!”
네오는 연이를 돌아보았다.
짧은 순간이었다.
그의 눈빛에는 많은 말이 있었다.
움직이지 마라.
버텨라.
기다려라.
그리고.
믿어라.
그러나 말로 나오진 않았다.
검은 천이 그의 몸을 감쌌다.
금빛 갈기가 마지막으로 번쩍였다.
다음 순간, 네오도 사라졌다.
복덕궁에는 연이 혼자 남았다.
“…….”
연이는 숨을 삼켰다.
은빛 호수도, 별빛 계단도, 따뜻한 찻잔도 전부 사라졌다.
남은 건 검은 공간 하나.
그리고 연이의 머리 위에 작게 떠 있는 성반뿐이었다.
성반 정렬.
자기 안의 별과 궁을 읽는 힘.
하지만 지금 그 성반은 흔들리고 있었다.
혼자서는 모든 별을 붙잡기 어렵다.
그녀가 방금 깨달은 능력은, 모두의 작은 우주가 서로 비추는 순간 가장 강했다.
그런데 무성은 그걸 바로 끊었다.
연이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네가 뭘 무서워하는지 알겠네.”
검은 공간 저편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무성의 목소리였다.
“무서워?”
그 목소리는 복덕궁 때보다 더 선명했다.
“나는 두려움을 모른다.”
검은 천들이 위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이번에는 실이 아니라 옷자락처럼 보였다.
끝없이 넓은 검은 옷.
별 하나 없는 밤하늘을 그대로 찢어 옷으로 만든 것 같았다.
연이는 고개를 들었다.
“그게 너야?”
“아니다.”
무성의 목소리가 가까워졌다.
“이것은 내가 걸친 것.”
검은 옷자락이 펼쳐졌다.
그 위에는 별자리도, 행성도, 성궁도 없었다.
그저 별이 사라진 자리만 있었다.
“너희는 이것을 도구라 부르겠지.”
검은 옷자락의 가장자리에 고리들이 떠올랐다.
연이가 지금까지 하늘에서 보았던 검은 고리들.
그것들은 장치가 아니었다.
검은 옷의 접힌 주름이었다.
하늘을 감싸는 옷자락.
별의 길을 비트는 천.
“흑천의.”
무성이 말했다.
그 이름이 울리자 연이의 성반이 흔들렸다.
검은 옷자락 위에 작은 장면 하나가 떠올랐다.
연이는 본능적으로 그 장면을 보았다.
재성의 섬.
아직 지금처럼 거대하지 않았던 청토끼.
그는 작았다.
푸른 털도 칙칙했고, 옷도 낡았다.
귀는 축 처져 있었고, 손에는 싸구려 계산판 하나가 들려 있었다.
그는 골목 구석에 앉아 있었다.
주변의 큰 상인들이 웃었다.
“네가 뭘 계산하겠다고?”
“꿈을 팔고 싶다고?”
“넌 욕심만 많지, 머리가 없어.”
어린 청토끼는 계산판을 부서질 듯 움켜쥐었다.
눈빛에는 분노가 있었다.
하지만 힘은 없었다.
지식도 없었다.
권한도 없었다.
그는 정말 약한 토끼였다.
그때 검은 옷자락이 골목 위로 내려왔다.
별 없는 천.
그 안에서 얼굴 없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검은 관측자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이는 이제 알았다.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무성이 입은 흑천의의 끝자락.
껍데기.
눈처럼 움직이는 허수아비.
그 그림자가 청토끼 앞에 회중시계를 내려놓았다.
금빛 회중시계.
“원하느냐.”
청토끼가 고개를 들었다.
“뭘?”
“기록.”
회중시계가 열렸다.
그 안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났다.
“계약의 구조.”
사락.
“상대의 약점.”
사락.
“원장에 접근하는 방법.”
사락.
“남의 욕망을 읽는 눈.”
청토끼의 눈이 흔들렸다.
“내가…… 가질 수 있다고?”
검은 그림자는 말했다.
“너는 약하다.”
청토끼의 얼굴이 굳었다.
“하지만 욕망은 크지.”
그림자의 손이 회중시계를 가리켰다.
“강한 자는 자신의 힘으로 오른다.”
“약한 자는 남의 기록을 먹고 오른다.”
청토끼의 손이 떨렸다.
“이걸 가지면, 나도 위로 갈 수 있나?”
“위가 아니라.”
그림자가 웃었다.
“남들의 위에 설 수 있다.”
청토끼는 회중시계를 집었다.
그 순간, 시계 안의 인성의 힘이 그의 몸으로 흘러 들어갔다.
정인처럼 따뜻하게 배우게 하는 힘이 아니었다.
편인처럼 낯선 지식을 깨우는 힘도 아니었다.
그 둘이 뒤틀린 채 몰아쳤다.
기록을 받아들이되,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힘.
남의 마음을 읽되, 이해하지 않는 힘.
지식을 먹되, 지혜로 만들지 않는 힘.
청토끼의 눈동자 안에 문장들이 쏟아졌다.
계약.
담보.
권한.
원장.
약점.
욕망.
채무.
소유.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웃었다.
처음에는 울음처럼.
그다음에는 웃음처럼.
마지막에는 계산기 소리처럼.
찰칵.
찰칵.
찰칵.
청토끼는 그날, 약한 토끼에서 괴물이 되었다.
장면이 사라졌다.
연이는 숨을 멈춘 채 서 있었다.
“네가…….”
그녀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청토끼를 그렇게 만든 거야.”
무성은 대답했다.
“나는 욕망을 만들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
“그는 원했다.”
무성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나는 도구를 주었을 뿐.”
연이는 이를 악물었다.
“그게 타락시키는 거야.”
검은 옷자락이 흔들렸다.
“타락?”
무성은 그 말을 흥미로운 듯 되풀이했다.
“약한 욕망에게 기록을 먹이면, 그는 자기 욕망을 진리라 믿는다.”
“그것이 타락이라면.”
“그래.”
“내가 했다.”
연이의 머리 위 꽃이 강하게 빛났다.
분노가 올라왔다.
하지만 동시에 검은 공간이 더 깊어졌다.
무성은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분노도 별의 힘이다.”
검은 옷자락이 연이를 감싸려 했다.
“너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연이의 작은 성반 위에서 화성이 붉게 타올랐다.
분노.
행동.
돌파.
그 힘이 과하게 커지려 했다.
“덤벼라.”
무성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네 화성을 키워주마.”
연이는 앞발을 꽉 쥐었다.
진짜로 뛰어들고 싶었다.
청토끼를 망가뜨린 존재.
사주 세계를 흔들고, 별의 세계를 찢고, 동료들을 떨어뜨린 존재.
지금 당장 찢어버리고 싶었다.
화성이 붉게 커졌다.
성반이 흔들렸다.
그 순간.
아주 멀리서 박자 하나가 들렸다.
통.
모카의 박자였다.
또 다른 쪽에서 따뜻한 냄새가 났다.
크림의 빵.
유리 조각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치즈의 확인.
낮은 류트 음이 들렸다.
루나의 기준음.
그리고 아주 낮은 금빛 목소리.
“하나만 잡아라.”
네오의 말.
연이는 눈을 감았다.
그래.
화성도 필요한 별이다.
분노도 필요하다.
하지만 과해지면, 무성이 원하는 대로 뛰어들게 된다.
연이는 숨을 내쉬었다.
“아니.”
화성의 붉은 빛이 조금 낮아졌다.
“화성은 네가 키우는 분노가 아니야.”
검은 옷자락이 멈칫했다.
연이는 앞발을 가슴에 댔다.
“내가 움직일 때 필요한 불이야.”
붉은 빛이 안정됐다.
“그러니까 네가 돌리지 마.”
성반이 다시 중심을 잡았다.
연이는 눈을 떴다.
“내가 쓴다.”
그 순간 연이의 성반이 회전했다.
이번에는 혼자였지만, 완전히 혼자는 아니었다.
성반의 가장자리에서 다섯 개의 희미한 빛이 떠올랐다.
모카의 박자.
치즈의 유리.
크림의 온기.
루나의 음.
네오의 금빛.
연결은 끊긴 것 같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무성의 검은 천이 그 사이를 끊으려 했지만, 각자의 빛은 연이의 성반 안에 남아 있었다.
연이는 그걸 보고 깨달았다.
“연결은 옆에 있어야만 이어지는 게 아니야.”
그녀의 목소리가 검은 공간에 퍼졌다.
“서로의 자리를 기억하면 이어져.”
성반이 더 크게 빛났다.
검은 천이 뒤로 밀렸다.
무성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차갑게 낮아졌다.
“네가 그걸 어디서 배웠지?”
연이는 짧게 웃었다.
“사주의 강에서.”
乙亥가 뿌리가 되었다.
“무대에서.”
丁未가 불씨가 되었다.
“기억 도서관에서.”
壬午가 물빛이 되었다.
“계약서 더미에서.”
辛未가 칼날이 되었다.
“그리고 방금, 여기서.”
성반의 빛이 검은 천을 찢기 시작했다.
그러자 멀리서 하나씩 목소리가 돌아왔다.
“연이님!”
모카의 목소리.
“들려요!”
치즈의 목소리.
“연결선이 다시 보여요!”
크림의 목소리.
“빵이 다시 말랑해져요!”
루나의 목소리.
“음이 돌아왔어!”
마지막으로 네오의 목소리.
“지금이다.”
금빛 발톱이 어둠 한쪽을 갈랐다.
촤악!
검은 천이 찢어졌다.
모카, 치즈, 크림, 루나, 네오의 모습이 하나씩 다시 나타났다.
모두 완전히 멀쩡하진 않았다.
모카는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치즈의 안경은 비뚤어져 있었고, 크림의 바구니에는 빵이 몇 개밖에 남지 않았다.
루나의 류트 줄 하나는 끊어져 있었고, 네오의 갈기 끝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하지만 모두 돌아왔다.
연이는 그들을 보자마자 안도감이 밀려왔다.
그 안도감도 별의 힘이었다.
달의 리듬.
금성의 따뜻함.
비겁의 동료 감각.
그 모든 것이 살아 있었다.
무성의 검은 옷자락이 다시 위로 물러났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는 조용히 말했다.
“청토끼는 시계 하나로 충분했다.”
검은 천 위에 청토끼의 푸른 눈이 잠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너희는 더 많은 도구가 필요하겠군.”
그 말과 동시에, 검은 천 안쪽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났다.
아니, 별이 아니었다.
꺼진 별의 껍데기.
그 안에는 아무 빛도 없었다.
무성이 속삭였다.
“다음에는 너희 각자의 별을 꺼주마.”
검은 천이 한꺼번에 위로 빨려 올라갔다.
복덕궁과 명궁 사이의 공간이 다시 보였다.
그러나 하늘 위에는 이제 분명히 보였다.
검은 옷자락.
흑천의.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별 없는 원.
무성.
연이는 한참 그것을 바라보았다.
네오가 옆에 섰다.
“괜찮나.”
연이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니.”
“그래.”
“근데 알겠어.”
“무엇을.”
연이는 하늘을 보았다.
“청토끼는 처음부터 괴물이 아니었어.”
치즈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네.”
연이는 앞발을 천천히 쥐었다.
“약한 욕망에 잘못된 힘을 먹이면, 괴물이 되는 거야.”
루나가 말했다.
“그게 무성의 방식이야.”
네오가 낮게 덧붙였다.
“그는 별을 꺼버리기 전에, 먼저 별을 잘못 쓰게 만든다.”
모카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우리도…….”
연이는 모카를 보았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해.”
그녀는 자기 머리 위에 떠 있는 성반을 바라봤다.
화성은 아직 붉었다.
하지만 과하게 타오르지 않았다.
분노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무성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
연이는 숨을 들이켰다.
“다음엔 우리 별을 하나씩 꺼버리려고 할 거야.”
크림이 바구니를 끌어안았다.
“그럼 어떡해요?”
연이는 모두를 바라봤다.
“서로 확인해줘야지.”
치즈가 고개를 들었다.
“각자 자기 별이 꺼지는 순간을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응.”
루나가 끊어진 류트 줄을 묶으며 말했다.
“그러면 다음 싸움은 혼자 강해지는 게 아니라, 서로의 별이 꺼지지 않게 지키는 싸움이네.”
네오가 하늘을 보았다.
“그리고 무성의 본체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흑천의부터 찢고.”
그녀의 눈빛이 단단해졌다.
“그다음 무성을 끌어낸다.”
하늘 위 검은 옷자락이 아주 멀리서 다시 흔들렸다.
마치 웃는 것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연이도 웃지 않았다.
청토끼를 타락시킨 존재.
별을 꺼버리려는 존재.
사람마다 품은 작은 우주를 자기 손끝으로 조율하려는 존재.
이제 적의 방식이 보였다.
그리고 보이는 적은, 언젠가 닿을 수 있다.
연이는 앞발을 들어 올렸다.
“가자.”
성반이 다시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작은 빛이 그 안에 함께 떠 있었다.
검은 하늘 아래.
연결을 되찾은 팀은 다시 별의 궁전 중심으로 향했다.